드라마 '아일랜드'는 동명의 만화 '아일랜드'를 드라마화 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전부터 많은 커뮤니티에서 가상 캐스팅이 올라오는 등 그야말로 기대작 이었다. 그런 아일랜드가 22년 12월 30일 TVING을 통해 독점공개 되었고 현재 Tvn을 통해 TV 방영 중이다.
드라마 '아일랜드' 원작과의 차이점
드라마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세상을 삼키려는 악과 맞서는 반인반요 반(김남길)과 대한그룹의 금지옥엽의 딸이자 정염귀에게 쫓기는 원미호(이다희), 그리고 교화청이 인정한 엑소시스트 요한(차은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트 1은 총 6화로 세 명의 인물이 제주도에 모인 후 정염귀와 맞서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화 되면서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원작에서 반은 인간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요괴인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드라마상에서는 정염귀의 피를 몸 안에 들여 반은 인간, 반은 정염귀인 채로 살아가고 있다. 원작에서 정염귀가 반에 의해서 쉽게 처리되는 요괴인 것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그 활동도가 대폭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잔인한 면모를 가진 원작의 반과 달리 드라마 속의 반은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원미호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궁탄 역시 반과 같은 반인반요로 그려지지만 정작 원작에서는 과거 둘은 만난 적도 없다. 미호 역시 철없는 대기업의 딸인 점은 같지만 과거 원정의 환생이란 설정은 원작에는 없다. 원작은 요한은 어머니를 찾으러 왔지만 드라마에서는 형을 찾으러 왔다. 신장을 적출되는 것 역시 그의 형으로 그려진다. 요한과 반의 적대적 관계 역시 원작과 다른데 서로의 신념이 달라 맞부딪히는 원작과 달리 드라마 안의 요한은 처음부터 반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한다. 반과 원미호의 러브라인 역시 원작과 다르다. 그 외에도 금백주(고두심)과 부염지(허정희) 등은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장집사는 드라마 속에서는 신부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지장종의 승려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달라지지만 무엇보다 원작에서 등장하는 요괴들이 대폭 축소되어 정염귀만이 등장한다.
한계점
만화를 영상으로 구현해야 하는 일이며 판타지적 요소가 많은 장르이므로 CG가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원작에서 표현된 정염귀나 액션 스케일을 표현하는데에는 명백한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원작에서 에일리언에 가깝게 표현된 정염귀는 뛰어다니는 뿔 달린 좀비 정도로 표현된다. 액션의 스케일은 작아지고 반의 절대적인 힘을 표현해내지도 못한다. 원작에 비해 약해졌다는 각색을 감안하더라도 장대하고 호쾌한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 법 하다. 잔인할 정도로 정염귀를 사냥하는 부분에서도 유혈이 낭자하거나 하지 않는다. 보다 많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15세관람가라는 제한등급을 정했겠지만 오히려 완성도를 떨어뜨린 결정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TVING이라는 플랫폼이 가지는 한계점은 명확하다. 시즌과 합병하며 구독자 증가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TV나 넷플릭스의 접근성과 화제성에는 못 미친다. 물론 이후에 Tvn으로도 방영되지만 이미 OTT서비스로 공개된 드라마의 화제성이 길게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김남길, 이다희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끔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차은우의 노력에도 각색과 연출의 미흡함을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다.
시청자반응
위키피디아 평점 5점 만점에 2.4점이며 지난 2월 10일부터 TVN을 통해 방영을 시작했으나 시청률이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3%로 시작해 꾸준히 하락하여 4회는 1.9%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원작과의 싱크로율은 떨어지지만 배우 이다희가 연기하는 원미호의 경우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김남길 역시 원작 반과는 다르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본인만은 반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요한역의 차은우는 워낙 뛰어난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에는 대부분 호평을 보내고 있다. 각색의 경우 원작을 아는 이들과 모르는 이들 사이에 반응이 엇갈린다. 원작의 경우 압도적인 힘을 가진 안티 히어로인 반을 중심으로 하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다크 판타지라면 드라마는 조금 더 가볍고 액션위주의 판타지로 변모했다. 액션 씬 역시 장대한 스케일의 원작과 달리 반과 정염귀 간의 1대 1의 대결 정도로 축소 되어 원작의 어둡고 장중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대중성을 위해서 가미한 러브라인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 러브라인을 없애고 장르적 특성을 살렸다면 독보적인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 섞인 반응이 많다. 반면 원작과 별개의 스토리로 인식하고 보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파트 1의 6화만 공개된 만큼 서사를 위한 초석 다지기라고 생각하며 파트2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다. 요한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만큼 파트 2에서는 세 사람이 힘을 합쳐 본격적으로 궁탄과 정염귀에 맞선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 시청자들의 이런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지는 오는 2월 24일 TVING을 통해 공개되는 파트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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