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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희의 관람생활

드라마 '더 글로리' 기본정보, 복선 및 시즌2 관전포인트, 사회적 반향

by 언어의 기쁨 2023. 2. 13.

 

드라마 '더 글로리'의 캐릭터 포스터

2023년 1월은 '더 글로리'로 떠들썩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3월 10일 시즌 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시즌 2를 시청하기 전 시즌 1을 돌아보고 시즌 2의 관전포인트를 알아보자

 

드라마 '더 글로리' 정보 및 줄거리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지난 2022년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 1의 8부 전편이 동시 공개됐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김은숙의 첫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왓쳐', '해피니스' 등을 연출하며 장르물의 대가로 인정받은 안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 같은 미장센을 보여주었다. 출연배우로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이 있다. 오는 3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서 파트 2가 공개될 예정이다.  '더 글로리' 파트 1은 어린 시절 박연진(임지연)의 무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가 자신을 괴롭힌 상대에게 복수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연진의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은 결국 그들을 경찰서에 신고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을 향한 비난과 더 심도 깊어진 괴롭힘 뿐이었다. 결국 동은은 학교폭력을 사유로 자퇴서를 내지만 연진의 엄마, 담임 선생님, 그리고 자신의 엄마까지 가담해 자퇴사유를 바꿔 버린다. 그들이 남긴 상흔으로 괴로워하던 동은은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자신의 모든 생을 걸어 복수를 준비한다. 이윽고 초등학교 교사가 된 동은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진의 딸이 재학하고 있는 초등학교로 전근을 가고 그녀의 딸의 담임을 맡게 된다. 연진의 무리에게 다가가면서 그들이 가진 비밀을 파헤치고 이용하면서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려 한다. 

 

복선 및 시즌 2 관전포인트

'더 글로리'에는 많은 복선들이 깔려 있다. 1화에 등장하는 나팔꽃은 드라마 캐릭터 포스터에도 등장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동은이 살고 있는 에덴빌라의 건물주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상을 향해 나팔을 불 듯 피어나는 꽃은 천사의 나팔꽃, 하늘을 향해 피는 꽃은 악마의 나팔꽃이라 불린다. 캐릭터 포스터에는 동은과 그녀의 조력자들에게는 악마의 나팔꽃이 연진과 그의 무리에는 천사의 나팔꽃이 배경으로 쓰였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듯한 포스터이지만 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의 포스터에는 악마의 나팔꽃이 하늘이 아닌 지상으로 향해 있다는 점에서 그가 드라마의 키포인트가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극 중 무속신앙을 맹신하는 연진의 엄마의 대사에는 주변에 이름이 'ㅇ' 들어간 친구들을 두면 살이 낄 것이라는 대사가 있다. 동은, 혜정, 명오 등이 그에 해당되는데 동은이 복수의 주체, 명오와 혜정이 각각 자신의 안위를 위해 연진을 배신한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이야기다. 연진의 남편과 그녀의 딸의 이름이 각각 도영과 예솔인 것을 떠올려보면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극중에서 바둑은 중요한 요소이다. 동은의 복수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삶에 비유되기도 한다. 하도영은 흑돌을 양보 받는 삶을 살고 있었으나 동은을 만나면서 그 인생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극중 여정과 도영일 마주하는 장면에서 입은 의상 역시 바둑돌에 비유되고 시즌 2의 예고편에서 그들의 재회장면에 의상 색깔이 변하는 점등을 떠올려보면 시즌 2에서 그들의 입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전재준의 색약과 예솔의 출생의 비밀이 어떤 식으로 쓰일지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특히 연진의 시어머니가 퍼스트 구찌로 선물한 빨간색의 옷이 나온 만큼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구찌의 메인 컬러가 녹색과 빨간색이다. 적록색맹인 예솔이 볼 수 없는 색깔이란 점에서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연출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하고 촘촘한 복선이 추후 파트 2에서 어떻게 회수될지 파트 1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여정과 도영이 어떤 키플레이어로 활약할지 기대된다.

 

사회적 반향

드라마 '더 글로리'가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선, 드라마의 모티브가 됐던 실제사건들이 재조명 됐다. 극 중 연진의 무리가 동은에게 행했던 '고데기 고문'은 지난 2006년 5월 충청북도 청주의 한 중학교에 실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또한 동은의 담임이 행했던 폭력 및 점집을 성매매 장소로 사용했던 일도 모두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실화를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살린 드라마는 방영 후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전 한국에서 일어났던 학교폭력 미투운동으로 많은 스타와 셀렙들이 활동을 중지했던 있었고 시간이 지난 현재 복귀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드라마 방영 후 재조명돼 복귀가 늦춰지기도 하고 학교폭력 관련 계약 조항 등이 생겨났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반향이 일어났다. 특히 태국에서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된 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교폭력 미투 운동이 벌어졌고 태국의 스타 '옴 파왓'이 자폐아를 괴롭힌 사건이 밝혀지며 많은 지탄을 받았다. 결국 그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 외에도 드라마의 인기에 많은 패러디와 밈들이 생겨났다. SNL 코리아에서는 뚱뚱한 여성을 먹을 걸로 괴롭히는 식의 패러디를 했다가 뚱뚱한 여성을 비하하고 학교폭력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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